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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수혜 업종에 주목해야"..삼성전자 등 亞IT 유망

이슬기 기자I 2018.07.20 08:01:57

한국투자證 "기술혁신 통해 불확실성 돌파한 업종에 관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무역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보호 무역주의 물결에 수혜를 받을 국가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아시아IT섹터에 주목해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이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을 발동하면서 유럽까지 무역분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역시 자동차·부품 관세 부과와 관련된 무역확장법을 앞당겨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전까진 무역분쟁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무역분쟁은 신흥시장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가격을 지탱하던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무역분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부채가 많은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이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방어에 나서며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극단적 비관론은 지양하고 무역분쟁의 수혜를 받고있는 국가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6일 미국의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시작된 이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주식시장은 상승했고 외환시장도 견고했다”며 “무역분쟁 우려가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진 않을 것이라 보고 기술 혁신을 통해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는 성장주와 모멘텀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시아 IT 섹터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프랭클린 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는 동북아시아 IT 섹터를 담당하던 전문 애널리스트를 고용하는 등 한국 IT 섹터를 유망할 것으로 꼽았다”며 “모비우스 펀드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컨셉에 맞추어 운영될 예정으로 삼성전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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