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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LH 조사…“먼저 수습하려고?”

김소정 기자I 2021.03.08 08:27:3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에 국토교통부가 포함된 것에 대해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국토부는 빠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국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토부 관계자들이 투기 의혹에서 항상 제1선에서 그 장부를 알고 있는 분들이다”라며 “그분들이 제 식구를 감쌀 수 있는 여지는 당연히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합동조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무래도 잔치만 요란할 뿐이지 사실 제대로 이 부분을 수습할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검찰이나 대표 수사기관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국토부가 이 문제가 터지자마자 바로 조사를 하겠다는 건 어떻게 보면 먼저 파악을 해서 수습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이 부분에서 정말 철저하게 수사해서 투기 세력 발본색원하라는 대통령의 말대로 한다면 본인이 본인의 식구를 조사하는 게 아니라 제3의 기관한테 이 부분을 엄중조사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미 보상이 완료된 위례, 과천 등 신도시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례신도시나 이런 데는 이미 2기 신도시인데도 지금 올해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구다. 그리고 과천도 그렇고 이런 신도시 현재 지금 보상이 끝났지만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신도시로 넓혀야지 그러한 것들이 훨씬 더 잘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차명거래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상을 누가 받았는지 알고 보상 안에서 범위를 넓혀야 한다. 직원들이 거래했느냐 안 했느냐 중심으로만 보는데 그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넓혀서 보상과정에 국회의원 관계자나 공직 사회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본인은 아니었는데 가족을 동원해서 주소지가 확인되니까 그걸 찾아낸 거다. 그거는 직원의 거래를 통해서만 확인하기에는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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