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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노·사 양측의 2~3차 수정안이 제시됐다. 노동계는 원안이었던 1만원(79.2%)으로의 인상에서 한발 물러나 1차(8400원·1600원↓) 2차(8200원·200원↓) 3차(8100원·100원↓) 안을 내놨다.
반면 경영계는 현재 5580원으로의 ‘동결’을 주장하다 1차(5610원·30원↑) 2차(5645원·35원↑) 3차(5715원·70원↑)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격차는 2385원이나 돼 좀처럼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공익위원안이 요구됐고 9명의 공익위원은 6.5~9.7%의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했다. 현재 시급 5590원을 최저 5940원, 최대 6120원까지 올리자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두자릿수 이상의 인상을 주장해온 노동계는 한자릿수 인상안을 받을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가 먼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한다고 기대감을 키워놓은 상황에서 기대치를 밑도는 인상안은 받을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회의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안은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 할 경우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결정한다. 표결은 전체 위원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12차 전원회의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