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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간 유기적인 연결 통해 공감대 형성의 장(場) 마련

강동완 기자I 2008.11.19 15:33:00

벽제갈비 방이본점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매장을 오픈하기 10분 전, 실시하는 조례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음식점의 성공을 10년 앞당길 수도 있다. 조례를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유명 음식점들의 현장을 찾아가보고 매장오픈 10분 전, 그 곳에서는 어떤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본다.(편집자주)

'벽제갈비'의 조례와 회의진행은 각 부서들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 구성원 회의, 조리부와 영업부 회의, 그리고 부서 내 각 파트별회의가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부서별로 논의된 내용들은 모든 부서가 함께 공유함으로써 직원들이 매장 내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게끔 만들고 있다.

◇ 벽제인의 9가지 신조(信條)

1. 벽제인은 정직과 신용을 평생의 보배로 여기며 생명처럼 지킨다.
2. 벽제인은 오늘 만나는 모든 이들과 따뜻한 인간접촉의 열의를 갖고 진심어린 배려를 보여줌으로써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3. 벽제인은 모든 일을 지금보다 더 개선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한다.
4. 벽제인은 각자의 능력을 끊임없이 연마하며 동료의 발전을 위하여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
5. 벽제인은 각자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회사의 발전과 기회의 선점을 위해 상호 협조하는 정신을 갖는다.
6. 벽제인은 글로벌화 요구에 부응하여 국제적 균형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평소 진취적 사고와 바른 매너를 익힌다.
7. 벽제인은 인간존중의 실천으로 모든 직원 간 호칭을 바르게 하고 남을 무시하거나 헐뜯지 않는다.
8. 벽제인은 회사의 꿈이 실현되면 자신의 꿈과 행복도 성취될 수 있음을 믿는다.
9. 벽제인은 한식 글로벌화의 성공에 필요한 각자의 창조적 역량을 집중시켜 벽제갈비가 한식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도록 신명을 다한다.


◇ INTERVIEW
'벽제갈비 방이본점' 황명희 점장


서비스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때문에 직원교육이나 회의가 서비스교육이나 고객대응방법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매출증대를 목적으로 한 조례나 서비스교육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이제는 고객들도 형식적인 서비스와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구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리부와 영업부, 그리고 각 파트별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회의와 교육, 조례를 통해서만이 직원들 상호간의 공감대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고객서비스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조례순서
 
1. 오전 10시 50분, 조리부와 영업부 총 50여명의 직원들이 매장 앞마당에 대열을 이루어 선다.

2. 점장과 조리부장이 대열 앞에서 간단한 아침인사 후 ‘벽제인의 9가지 신조’를 선창, 직원들은 이를 따라 제창한다.

3. ‘10대 접객용어’ 또한 마찬가지로 선창과 제창을 반복한다. 이 때 직원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선 후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듯이 인사동작을 실시한다.


4. ‘10대 접객용어’와 관련된 동작이 끝나면 다시 전면을 바라보고 아침체조를 실시한다.
 
5. 점장은 매장 내 구성원이 모두 알아야 할 내용이나 하루 계획들을 자세하게 알린다. 전체 직원들의 조례가 끝나면 영업부와 조리부, 각 부서별 회의가 이어진다.

6. 조리부 회의는 여름철 음식관련 안전사고 또는 조리와 관련된 주의사항 등 주방에서 필요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전체 조리부회의는 일주일에 한번씩, 조리부 파트별 회의는 부정기적으로 실시한다.

7. 전체 영업부회의는 점장이 진행하며 고객서비스 또는 단골고객의 취향, 컴플레인 대응방법 등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교육한다. 다음 회의 때 논의될 사항들도 고지한다.

8. 조리부장은 영업부 회의를 참관하면서 조리부의 의견을 전달, 공유한다. 최근 고기메뉴의 판매비율이 높아 원료육 추가사입이 필요하다든지 저조한 판매비율의 메뉴는 고객들에게 추천함으로써 전체 메뉴가 고른 판매비율을 보일 수 있도록 각 서버들에게 요청한다. 매장이 한창 바쁠 경우에는 영업부와 조리부의 인원분산 등과 관련된 내용도 논의한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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