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금리 인하 지연 조정 속 반락… 미 1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4.02.15 08:27:43

미국채 10년물 금리, 6bp 하락한 4.26%
오스탄 굴스비 “한 달 수치로 많은 것 보지 않아”
옐런 재무장관 “작은 변동에 초점 맞추는 건 실수”
올해 5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39.4%
장 마감 후 미국 1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로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와 미국 재무장관의 시장을 달래는 스탠스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작은 변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실수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달 수치로 많은 것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달랬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린 4.26%,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8bp 내린 4.58%에 마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한 달 수치로 너무 많은 것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이 CPI가 아니라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로 보며, 그 중에서도 근원 PCE 인플레이션을 본다”고도 강조했다.

나아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사소한 변동보다 추세를 봐야 한다”면서 “CPI의 작은 변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시장의 인하 기대감은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9.4%로 축소됐고 6월 인하 가능성은 80.8%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 여파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 등 지역은행들의 부실위기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은행 위기가 발발한) 작년 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면서 “팬데믹이 일부 중심업무지구의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 등 지켜봐야 할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하 폭과 시점은 후퇴했으며 견조한 경기가 유지되는 만큼 단기간 하방 경직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인하 방향성은 유지될 수 있기에 매수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