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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 중인 브렌트 유 역시 연고점을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경제 지표가 호조로 돌아서면서 원유 수요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오른 5.05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3.3bp 내린 4.30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소폭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영국,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만큼 국채 금리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고점인 금리 수준에서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금리 상방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이 3.9%대를 코 앞에 둔 3.891%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0년물도 연고점(3.986%)를 단 0.4bp 남겨둔 상황이다.
또한 이날은 국채선물 만기일이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을 많이 줄여둔 만큼 시장 부담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그간 국채선물 포지션을 많이 줄여뒀다”면서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누적 기준 10년 국채선물 2만8020계약 순매도, 3년 국채선물 4만7867계약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증권사의 포지션이 누적된 점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의 채권 딜러는 “금융투자가 그간 3년 국채선물 매물을 많이 받았다”면서 “선물 만기 이후에 어떻게 될지, 헤지 모멘텀이 나올지 혹은 그간 물타기를 잘 해서 차익실현을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5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입찰에 따른 헤지 매도 출회도 약세 영향을 줄 만한 재료인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