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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또 줄 세운다고?…스타벅스, 플레이모빌 선착순 연장

김민정 기자I 2021.02.05 07:42: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스타벅스가 내놓은 한정판 상품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 모빌 피규어-버디세트’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또다시 그 인기를 입증했다. 그런데 스타벅스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플레이모빌을 판매하는 행사를 연장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7일 첫 캐릭터 ’바리스타 조이‘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피규어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14일 ‘티소믈리에 로이’, ‘커피 마스터 준‘’ ‘퍼니처 세트’, 21일 ‘서퍼 그레이스’, ‘하이커 제니’, ‘회사원 제이’에 이어 28일부터 마지막 피규어 ’우주인 레오‘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마지막 캐릭터인 우주인 레오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거나, 개점과 동시에 매진이 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풀리는 물량에는 제이·레오·제니·그레이스 피규어가 포함돼 있다.

(사진=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입하지 못한 피규어를 사 수 있길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매장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이모(33)씨는 “평소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은 가격대비 퀄리티도 좋다”라며 “이번에 풀리는 물량에 못 샀던 피규어가 있어서 이번엔 꼭 사고 싶다. 나름의 소확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1)씨 역시 “커피도 마시고 피규어도 사고 1석 2조라고 생각한다 ”라며 “각자 취향이 다르겠지만 평소 플레이모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선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whit** “평소 같으면 개인의 취향 문제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다”, sund** “얼마 전에 동네에서 줄을 길게 서 있길래 임시선별진료소인 줄 알았다. 피규어 때문에 서 있는 걸 알고 한심하다 생각했다”, ccon** “1달 가까이 그렇게 행사를 진행해놓고 또 줄을 세운다구요? 아무리 마케팅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nate** “이런 식으로 줄을 세우는 건 좀 아닌 듯.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지..사람들 모이지 말라고 9시까지 제한하면서 저런 건 그대로 방치하는 건 무슨 경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행사가 끝난 지난달 28일까지 행사와 관련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각 피규어 출시일마다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일부 모델은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 등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한정판의 경우 ‘리셀가’가 붙어 원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일이 많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결국 되팔려고 이렇게 줄을 서는 거 아니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피규어 가격 보고 깜짝 놀랐다. 5배는 더 비싸더라..이게 무슨 경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전에 추가했던 물량의 입향이 코로나19 여파로 늦어졌다”라며 “매장별로 판매 수량을 사전에 공지하고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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