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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26일(현지시간)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며 “2012년 대선 전후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최씨는 청와대의 보고서를 받아왔다는 지적과 관련, “(박 대통령의) 당선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관련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종이나 책자 형태의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된다. 받아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구체적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모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태블릿 PC를 통해 VIP보고서를 사전에 받아봤다는 주장에 대해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개입설의 경우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팔선녀’라는 비선모임에 대해선 “처음 듣는 말”이라며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미르 및 K스포츠재단으로부터의 자금 지원 및 용역 특혜 등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며 “감사해보면 당장 나올 것을 가지고 (돈을) 유용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주장은 그간 국내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이용해 두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기들끼리 인맥으로 운영해 왔는데, 그것까지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려 반문했다.
독일 집 구입 경위에 대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구입자금을 들여왔다”며 “집을 구할 때 36만 유로(약 4억5000만원)쯤 들었는데, 은행의 예금담보와 강원도 부동산을 담보로 해 서울에서 만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실제 자신의 집은 한 채뿐이고 3~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한국에 빨리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딸아이도 심경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