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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 올해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을 모양새다. 일부 브랜드는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을 가볍게 제치는 등 올해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8월 누적 등록 대수는 19만 4262대로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 앞서 국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 총 27만4859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
브랜드별 올해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5만5987대(점유율 28.8%) △BMW 4만7497대(24.5%) △아우디 1만4771대(7.6%) △폭스바겐 1만998대(5.7%) △볼보자동차 9934대(5.1%) △MINI 8013대(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브랜드 전성시대의 주역은 단연 벤츠와 BMW다. 수입차 성장에 선봉장은 벤츠다.
벤츠는 올해 누적 5만5987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올 1~8월 베스트 셀링 브랜드 부문에서 매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E-클래스 E250 트림이 8개월 중 7개월이나 가장 많이 팔리는 쾌거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BMW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BMW는 4만 7497대를 등록해 30.1% 증가했다. 벤츠에 이어 매달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 2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벤츠와 BMW의 폭발적인 성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쓰고 있다. 두 브랜드는 올해 총 10만3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003620)·한국지엠을 올해 내수 판매량(11만8331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벤츠와 BMW는 매달 공개되는 판매 수치로는 세 업체를 따돌리고 내수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에 이어 3, 4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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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의 입지가 계속 커가고 있고, 일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는 지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