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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파월에 환호했지만…SLR 연장 여부 리스크 여전"

이지현 기자I 2021.03.18 08:06:28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등판에 시장은 환호했다.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던 뉴욕 증시는 그의 등장과 함께 치솟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3만3000선을 넘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금리와 물가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표=하이투자증권 제공
파월 의장은 16~17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일어날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반등(a transitory rise in inflation)은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행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전망하면서도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언급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를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최근 급등했던 금리와 물가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주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 달러화 약세”라고 짚었다. 자칫 금리 추가 급등으로 긴장할 수 있는 금융시장 자금흐름 리스크가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것으로 봤다.

강한 성장 사이클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관련 논란은 앞으로 수시로 금융시장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연구원은 “강한 성장 사이클에도 구조적 물가압력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면 골드락스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일정수준의 금리 상승은 충분히 금융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결정이 나지 않고 수일 내 결정이 내려질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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