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캐나다 화학자인 저자가 MSG 등과 같이 각종 음식과 식품을 둘러싸고 있는 소문 60여가지에 대해 과학적인 지식과 연구사례 등을 논거로 하나씩 진위를 가린 것이다.
그중 하나로 한국서 막걸리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로 널리 알려진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여부에 대해서도 살폈다. 저자는 2007년 ‘종양학연보’에 발표한 한 연구결과를 들어 그 가능성을 반박한다. 실바노 갈루스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이탈리아 전역서 13년간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암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아스파탐 섭취량을 비교했는데 9가지의 암과 아스파탐 섭취량 사이에는 그 어떤 상관관계도 발견되지 않더란 것이다. 이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다량 섭취하면 부작용이야 일어나겠지만 일상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아스파탐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카레의 원료인 강황이 유방암과 전립샘암·대장암·알츠하이머병까지 예방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신중론을 펴면서도 후추와 함께 강황을 먹으면 흡수율이 1000배나 높아진다고 알려준다. 초콜릿에서 나온 폴리바놀은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발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를 들어 초콜릿이 무조건 몸에 나쁜 것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잘못된 정보 탓에 일부 음식 등에 과도하게 관심을 갖거나 반대로 불필요하게 배척하는 일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결국 특정병을 치료하는 ‘기적의 식품’은 없으며 지금까지 몸에 좋다고 과학적으로 밝혀낸 음식을 중심으로 골고루 적게 먹는 것이 최선이란 것이다. 아울러 ‘불소 수돗물을 위한 변명’ ‘유기농이란 환상’ 등의 단락을 통해 보건과 음식과 관련한 왜곡되고 과장된 정보들을 바로잡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