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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105엔대 달러-엔..달러-원도 오를까

최정희 기자I 2014.09.03 08:41:4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흐름이 전일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의해 저점을 낮춰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런 전망들이 빗겨갔다.

미국 베이지북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원화는 달러 강세에 둔감했던 터라 달라진 행보다. 그러나 역외의 숏포지션(달러 매도)이 정리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도 제기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변수이긴 하다.

다만 전일처럼 달러-엔 환율 급등에 원화도 동조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엔 환율은 올 초 이후 처음으로 105엔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 역시 968원대에서 거래돼 추가 하락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하락할수록 하단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달러-원 1개월 물은 10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18.3원)보다 0.4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 물은 1019.8원과 1020.7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원 1개월 물이 1020원대에서도 거래되면서 현물환 환율의 상승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약보합권에서 개장할 전망이다. 개장 이후 역외의 달러 매수 행보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1020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방향이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월 네고물량 등에 의해 추가 상승이 제할될 경우 롱스탑(손절 매도) 등에 따라붙으며 하락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역외의 행보에 따라 1020원 위로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엔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은 외환당국의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입 경계감에 달러 지지력이 강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5.15엔, 유로-달러 환율은 1.313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968.33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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