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각) 파리의 생드니 경기장에서 일본과 프랑스의 축구 평가전이 열렸다. 일본은 가와시마 골키퍼의 선방으로 프랑스를 1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저녁 프랑스 국영방송 ‘프랑스2’의 한 예능프로그램 진행자 로랑 루케는 “일본에 훌륭한 골키퍼가 있었다”며,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의 영향이 있었다면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대지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 프랑스 방송의 내용으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주 프랑스 일본대사관은 공식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유럽 관중이 벨기에에서 뛰고 있는 가와시마에게 “가와시마, 후쿠시마”라며 조롱해 주심이 경기 중단까지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가와시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야유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후쿠시마를 외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