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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BTFP 대출 잔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스템 불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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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BTFP 대출 증가가 반드시 은행의 자금 부족을 의미하지 않게 된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은행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금융당국의 단호한 의지로 시작한 BTFP는 최근 들어 매우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지난 주 수요일 기준 BTFP에서 나간 대출은 1412억달러로 작년 12월부터 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자금이 필요한 은행이 몰렸기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미국 상업은행의 예금 잔액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BTFP 금리가 낮아지면서 금융기관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리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BTFP는 1년 오버나잇인덱스스와프(OIS·국내외 금융기관 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 금리를 대출금리로 삼는데 이 금리가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지준부리율(IORB·연준이 은행이 맡긴 지급준비금에 주는 금리)를 하회하면서 은행들은 BTFP로 자금을 빌려 지급준비금에 넣음으로써 금리 차만큼 수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TFP를 운용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윌리엄 바 연준 이사는 3월 11일 종료가 예정된 BTFP를 연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BTFP가 완전 종료되면 소규모 지역은행들 사이에선 잠시 소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시스템 불안을 주시하고 있는 연준이 대선이 열리는 해에 시스템 혼란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