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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모펀드 자금이 지난 3분기 추가 매수한 중국 본토 주식(A주) 상위 10위권을 살펴보면 귀주모태주(918억위안), 노주노교, 오량액 등 중국 백주 제조사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증시 대장주인 귀주모태주는 이달 들어 귀주모태주 출고가격을 6년 만에 평균 20%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고, 주가 상승세가 부각됐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귀주모태주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주류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저점 구간으로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인 CATL(595억위안)도 3분기 추가 매수 규모 기준 2위였다. 여기에 야오밍캉더, 항서제약, 민드레이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테마·종목별로 보수적인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약 모멘텀이 있는 제약·바이오는 중국 신성장 동력으로 꼽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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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한 분위기이지만, 지난 10월 말부터 매도 규모는 축소하고 있다.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과 미국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월 초 기준으로 △순매수 상위는 귀주모태주, 맥스센드마이크로, 장강전력, 오량액, 천제리튬이었고, △순매도 상위는 비야디, 웨이얼반도체, 홍업은행 등이었다.
증권가는 중화권 증시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전 연구원은 “4분기 중국 증시의 핵심 변수는 정부 부양정책과 실물지표, 미·중 고위급 협상 결과 확인”이라며 “중국 증시는 대외 수요 부진, 내수 소비 부진에 여전히 반등 모멘텀이 부족해 지수보다는 테마·종목이 유효하다”고 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재정투자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2분기 후반부터 부동산 데이터 완만한 회복으로 기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글로벌 선거 이벤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자금 영향이 제한적일 중국 본토 증시 선호도가 홍콩 대비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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