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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그룹코리아, 오는 2026년까지 창원공장 ‘RE100 달성’ 목표

박순엽 기자I 2023.07.07 09:09:45

태양광 패널 설치·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 도입
LS일렉트릭과 협약…20년간 1690억원 투자 계획
연간 2만1000톤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 예상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볼보그룹코리아가 지난 6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과 태양광 패널 설치·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FEMS) 도입을 위한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볼보건설기계 창원공장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앤드류 나이트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구동휘 LS일렉트릭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볼보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점진적으로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볼보건설기계 창원공장은 20년간 총 1690억원을 투자해 LS일렉트릭과 에너지 구매 협약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 등 국내·외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이번 협약을 맺었다. 볼보트럭코리아도 국내 동탄, 김해, 인천 사업소에 약 130억원을 투자한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2043년까지 20년간 연평균 약 5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창원공장 내에 확보하고, 오는 2026년까지 창원공장 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볼보그룹코리아는 연간 약 2만1000톤(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게 될 예정이며, 이는 소나무 약 150만그루를 이식하거나 화력발전소 석유를 약 1000만리터를 절감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또 창원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FEMS) 설비도 운영한다. 창원공장 내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공급받게 되는 재생에너지 규모는 연간 약 7.6GWh로, 전체 공급량의 약 14%에 해당한다. 볼보그룹코리아는 LS일렉트릭과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어 외부 발전시설로부터 자체 전력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볼보건설기계 창원공장은 △에너지 절감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의 3가지 방향으로 탄소배출 저감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장 내에 전기 지게차, 전동 무인 운반 시스템(AGV)를 도입하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026년부터 난방용 등유를 단계적으로 사용 중단하고, 2028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앤드류 나이트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실천해오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창원공장 내 총 에너지 소비량의 1만616메가와트시(MWh)를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을 20% 증대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오는 2026년까지 창원공장 내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국내 건설기계 업계 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대표이사는 “LS일렉트릭은 데이터 첨단화, 고도화 기술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FEMS) 등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파트너사들의 에너지 전환과 최적화 여정에 협력하고 있다”며 “엘에스일렉트릭은 풍력, 그린 수소 등 스마트 에너지 벨류체인(가치사슬) 전 분야에 풍부한 노하우를 발휘해 볼보그룹코리아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재무적 이익 보존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나이트(오른쪽)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 구동휘 LS 일렉트릭 대표이사가 지난 6일 창원공장 내 태양광 패널 설치 및 FEMS 도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볼보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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