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강남 뺨 때리는 위례·부산·과천…올해 아파트 상승률 top3

정다슬 기자I 2016.09.25 11:32:1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아파트값 최고 상승지역은 따로 있었다. 위례신도시가 올해 지역별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과천시는 2위를 차지했다.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역시 강남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작년 말보다 7.3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 4.41%보다 2.91%포인트 높은 수치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값이 17.15% 오르면서 전체 강남구 집값을 끌어올렸다. 이는 서울 전체 동별 상승률 1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국을 통틀어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위례신도시다. 판교와 함께 강남권 대체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올 한해 13.1% 상승했다. 3.3㎡당 가격도 작년 말 1969만원에서 현재 2181만원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과천도 올해 10.8% 상승하며 강남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3.3㎡당 2613만원에서 9월 현재 2994만원으로 381만원 상승했다. 이는 3.3㎡당 상승액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이다. 과천 별양동 주공 5단지는 전용면적 103.64㎡가 지난해 11월 7억 7800만원으로 거래됐으나 올해 8월에는 9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별양동 주공 6단지 역시 지난해 말 전용 54.45㎡가 6억원에서 7억 8700만원으로 가격이 1억 8700만원 올랐다.

이어 부산시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각각 9.43%, 7.57%가 오르며 강남 아파트값보다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최근 들어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등 인기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현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인 삼익비치는 전용 61.9㎡는 작년 11월 3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9월 5억원으로 42.8%나 급등했다.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역시 전용 84.8㎡가 지난해 말 3억 500만원에서 올해 4억 300만원으로 32.1% 올랐다.

강남보다 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강남 못지않게 아파트값이 오른 곳도 많다. 서울 서초구(6.22%)가 강남구에 이어 전국 아파트 상승률 5위를 차지했고 강동구와 양천구는 각각 6.2%, 6.13% 상승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