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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지표서 확인…美·中 차이 뚜렷”

김윤지 기자I 2020.07.13 08:15:12

유안타증권 보고서
“미, 충격 회복 상당한 시간 소요 전망”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질만한 지표들은 다양하게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와 기업이익은 연말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6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5.4포인트 상승한 47.8포인트를 기록했다”며서 “데이터가 집계되는 25개국 모두 전월대비 큰 회복세를 보였고, 중국을 포함한 8개국이 확장 국면에 재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보다 타격이 컸던 서비스업 지수도 4월 저점인 23.7포인트에서 6월 48.0포인트로 급반등했다.

지난주 확인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경기의 양호한 방향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봤다. OECD 전세계 경기선행지수(OECD+Major 6 NME·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 기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흐름이 확인됐고, 전체 32개국 중 28개국의 지표가 전월대비 개선됐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특히 중국은 4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 1~2월 -5%대 역성장을 기록했던 중국의 월간 GDP(국내총생산)는 5월 5.1%로 빠른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1.9%로 플러스 전환, 3분기는 5.0% 수준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격차도 주목했다. 2분기 빠른 지표의 회복세를 보여준 중국과 달리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0.4%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역시 -6.7% 수준의 역성장으로 전망된다. 민 연구원은 “2~3분기 추가 악화가 예상되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도 마찬가지인데, 주당순이익(EPS) 기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2분기 증감률은 -43.8%, 3분기는 -25.2%로 충격에서 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는 최근 4주 연속 전주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 연구원은 “증시의 레벨로 보나 밸류에이션으로 보나 높은 수준에 있는 미국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아직 미약한 경제의 회복세만으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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