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03년 사스 확산 이후 인천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은 그해 3월 9.7%, 4월 37%, 5월 38%, 6월 19%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이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는 3월 10%, 4월 29%, 5월 39%, 6월 27%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해당 기간 중국인 입국자 감소뿐만 아니라 해외 전 지역에서 감소세 기록했다”며 “이 기간(2003년 3월~6월)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 대비 23% 감소해, 국내 항공사 여객 실적 전반에 걸쳐 악영향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티웨이항공 4%다.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국적사 및 제주항공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저가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작아 직접적 영향은 낮으나, 중국 노선 확대 계획에 차질 발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약 2개월 정도 여객 감소세가 확대하고, 이 기간 주가는 급락했다”고 했다. 실제로 2003년 3월 2일~13일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37%와 10% 급락했다가 점진적으로 반등했다.
정 연구원은 “항공 주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를 단기 악재로 받아들인 뒤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