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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미분양, 2년8개월만에 1만가구 돌파…지방 주택 거래 작년보다 악화

김아름 기자I 2023.11.30 08:14:44

국토교통부 10월 주택통계
착공·분양·준공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누계로는 전년동기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반적인 미분양 상황은 개선됐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면서 주택시장의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착공, 준공도 이달 소폭 늘었지만 누계 수치로 보면 전년 동기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0월 기준 주택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먼저 10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5만8299호로 집계됐으며 전월(5만9806호) 대비 2.5%(1507호) 감소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호로 전월(9513호) 대비 7.5%(711호)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이 1만 가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2월 이후 2년8개월만이다.

수도권 미분양은 7327호로 전월(7672호) 대비 4.5%(345호) 감소했으며 지방은 5만972호로 전월(5만2134호) 대비 2.2%(1162호) 감소했다.

10월 주택 착공, 분양,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인허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은 10월 1만5733호로 전월(1만1970호) 대비 31.4% 증가했다. 다만 10월 누계(1~10월) 기준 14만1595호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다.

분양(승인)은 10월 3만3407호로 전월(1만4261호) 대비 134.3% 증가했다. 그러나 10월 누계(1~10월) 기준 14만2117호로 나타나 전년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준공은 10월 1만9543호로 전월(1만2358호) 대비 58.1% 증가했다. 다만 10월 누계(1~10월) 준공은 27만960호로 전년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인허가는 10월 1만8047호, 10월 누계(1~10월) 기준 27만3918호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58.1%, 전년동기 대비 36.0% 감소한 수치다.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7799건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449건으로,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 매매거래량의 경우 10월 누계 수도권은 20만780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지만 지방(26만3796건)은 2.6% 감소해 거래침체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더 악화된 시장상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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