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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탄소배출량 절감 위해 '전자인증제' 전면도입

김소연 기자I 2022.11.11 08:54:2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일회계법인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넷제로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전자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1월부터 외부감사 계약을 포함한 모든 계약서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통상 기업 간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날인을 하기 위해 계약의 내용을 담은 계약서를 각각 종이에 인쇄한 후, 우편이나 퀵 서비스를 통해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평균 3~4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이동 수단 이용, 인쇄물 출력 등을 통해 상당한 양의 탄소배출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삼일은 새로 도입한 전자인증제도를 활용하면 계약 체결이 이루어지는 과정 대부분이 전자문서와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전자인증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대부분의 고객사의 상황을 고려해 고객사의 선호에 따라 전자인증과 기존 실물 날인을 모두 유지할 계획이다. 전자인증제도 사용 기업이 점차 늘어나면 탄소 절감효과도 커지고 진정한 의미의 ‘페이퍼리스’ 사무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삼일은 기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자서명법과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에 의해 전자인증된 계약서는 법률적으로 유효한 계약서로 인정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넷제로 리더인 스티븐강 파트너는 “이미 외국계 기업 등 해외에서는 전자인증제도가 매우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여가는 방법은 각 산업의 특색에 따라 다른데,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법인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일이 회계법인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외부감사계약을 체결하는데 그 수가 한 해에 약 1500여 건에 달한다. 이 중에서 1000건의 계약이 전자인증제도를 활용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밖에도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PwC 글로벌과 함께 ‘넷제로 2030’을 수립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매년 4.3%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선언했다. 2021년 9월에는 시행 계획을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를 통해 승인받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K-RE100 인증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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