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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의 星별우주]한화도 투자한 우주인터넷

강민구 기자I 2021.08.14 14:06:15

원웹에 3450억원 투자...우주 인터넷 선두 기업
20년내 670조원 시장 전망..스페이스X와 경쟁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 수익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 달러(3450억원) 규모 투자를 하기로 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전선 등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산간마을이나 저소득 국가, 해상 등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속도가 느렸습니다. 또 통신망 설치나 유지 보수에도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와 달리 우주인터넷 사업은 저궤도 위성을 군집 형태로 구축해 전 세계 어디서나 끊기지 않는 인터넷망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원웹은 트위터를 통해 한화시스템의 투자를 환영했다.(자료=원웹 트위터)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인터넷 시장 규모는 향후 20년 안에 최대 582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한 위성·안테나 제작, 발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유로컨설트는 소형위성 시장이 앞으로 10년간 513억 달러(약 59조원)까지 성장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원웹은 세계에서 처음 우주 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회사이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우주 인터넷 상용화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내년에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화는 이번 계약으로 8.8%의 지분을 확보하고 영국 정부, 바르티 글로벌, 유텔셋, 소프트뱅크와 함께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에도 참여합니다. 원웹의 CEO인 닐 마스터슨은 “한화시스템은 원웹에 첨단 방위·안테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주에서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크와시 쿠르텡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한화의 투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회사의 미래와 투자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영국 정부도 원웹을 통해 지구저궤도 기술을 활용하고, 앞으로 수년 동안 빠르게 발전할 소형 위성 시장의 선두주자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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