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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폐기물 처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 1차 우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및 종사자 5만 5000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미화원이 병원에서 이동하는 거리가 길고 접촉 빈도가 많은 점을 고려해 정 씨를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로 선정했다.
정 씨는 예진 과정에서 ‘불편한 곳 있나’, ‘코로나 걸린 적 있나’, ‘알레르기 치료를 받은 적 있나’는 등의 질문을 받고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접종을 받은 뒤 관찰실에서 15분 정도 대기했다. 정 씨는 관찰실에서 정 총리를 만나 “하나도 안 아팠다”고 입을 뗐다.
정 씨는 총리가 겁나지 않았는지 묻자 “약간 떨렸는데, 코로나가 없어진다는 그런 생각을 하니까 되게 편안하게 맞았다”고 답했다. 이어 “(병원에서 코로나)환자가 지나갈 때마다 (불안해) 꿈쩍꿈쩍 했다”며 “(1호 접종을 하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총리는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문정복·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백신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접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중앙예방접종센터가) ‘이제는 실전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해 ‘K-방역 시즌2’를 만들어 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빼앗긴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