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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음란 트윗'에 성인물 가상화폐 폭등.."트럼프처럼 정지시켜"

박지혜 기자I 2021.06.06 11:08: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성적인 의미를 담은 트윗을 잇달아 올리자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쓰이는 특정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는 5일(현지 시간) 머스크가 트위터에 남성 체엑을 상징하는 이모지(그림 문자)와 단어를 올렸고 그의 트윗으로 ‘컴로켓’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가격이 무려 350% 넘게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트윗 직전에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의 영문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하는 형식으로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남성 체액을 의미하는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세 나라 이름을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벤징가는 가상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의 난데없는 트윗으로 인해 컴로켓이 0.0548달러에서 0.2481달러로 352% 올랐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머스크가 노골적인 이모지의 트윗으로 성인물 테마의 가상화폐 가격을 달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트윗으로 가격이 급등한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를 통해 “땡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를 낳은 머스크의 트윗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계속 장난하다가 큰일 날 거 같다”, “이게 코인 시장의 현실이다”, “이 사람도 트럼프처럼 트위터에서 차단해야 한다”라는 등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월 트위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의회에 난입한 사람들을 격려하는 동영상과 글들을 올린 게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고 본 것이다.

트위터는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었다.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한 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과 투자 등으로 시장을 띄웠지만,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들며 돌연 지난달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깎아내리고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잇달아 올리며 시장을 흔들었다.

한편,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컴로켓은 자신을 영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밝힌 사람이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으로, 사용자들이 18세 이상 성인 콘텐츠를 구매, 판매, 교환, 수집할 수 있는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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