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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임상 긍정적이지만…여러 한계점 존재" -한국

이슬기 기자I 2020.07.21 08:03:18

한국투자證 "추적관찰 짧고 실험군 건강한 백인에 한정돼"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으로부터 항체 형성을 이끌어 냈다. 다만 이번 임상이 한계점이 다수 있는 만큼 추가 임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AFP)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이 개발하고 있는 AZD-1222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1/2상 결과를 보면 심각한 부작용 없이 항체와 T세포를 형성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추적관찰이 짧았다는 점, 실험군이 건강한 백인에 한정됐다는 점 등 한계점이 있어 추가적인 보완 임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1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 참가자 전원에게서 항체 및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로, 수개월 내 사라지는 항체와 달리 수년 간 인체 내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심지어 임상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기대는 더 커졌다.

그러나 진 연구원은 여러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추적관찰 기간이 56일로 짧아 △실험군이 건강한 백인 한정 △백신을 2회 접종한 실험군이 10명에 불과 등이 그 예다.

진 연구원은 “임상 1/2상인만큼 백신으로서 효과를 단정짓기 어려우나 연구진은 인간에게 처음으로 행해진 이번 임상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과 3상의 초석을 다졌다고 믿고 있다”며 “추가적인 임상결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6월부터 환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또 올해 9월 중에는 모집군 8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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