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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특공대의 酒첩]①"논산, 육군훈련소만 있나?"

김태현 기자I 2017.06.03 10:52:26

쌀·딸기·젓갈 등 먹을거리도 풍부
돈암서원과 명재고택 등 볼거리

“인생은 짧고 마셔봐야 할 우리술은 많다”

‘우리술 전문가’ 이수진 술펀 대표와 프리랜서 김도연 PD와 의기투합했다. 이른바 ‘주막특공대’. ‘취함을 존중한다’(취존)는 누구네 얘기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취존 우리술을 찾아 떠난다. 증류식 소주부터 막걸리까지 맛있는 우리술이 있다면 전국 각지 어디든지 떠난다.

명재고택 명물인 연못과 배롱나무 (사진=명재고택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면 떠올리는 곳 논산, 가족들과 함께 입영 당일 혹은 군입대를 친구를 마중하러 갈 때가 아니면 좀처럼 갈일이 없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논산 관광 명소나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기껏 해봐야 딸기 정도다. 이번 주막특공대의 목적지인 양촌양조장을 찾아가면서 논산의 숨은 면을 찾아봤다.

논산에 들어서자 마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강경논산평야다. 넓게 펼쳐진 평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논산시는 옛부터 우리날 주요 식량 공급지다. 논산 쌀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쌀은 양촌양조장 프리미엄 제품에 사용될 만큼 품질이 좋다.

쌀 이외도 다양한 특산물이 있다. 대표적인 게 딸기. 논산은 국내 딸기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딸기 생산지다. 40여 년 넘는 딸기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비와 눈이 적은데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맑은 물이 논산을 국내 최대 딸기 주산지로 만들었다.

젓갈 역시 논산이 자랑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논산은 서천과 군산 등 해산물이 풍부한 서해안 지역과 인접해있다. 소금에 절인 해산물은 내륙지방인 논산으로 넘어간다. 새우젓을 비롯해 조개젓과 황석어젓은 놓칠 수 없는 별미다. 젓갈 정식을 먹으면 다양한 젓갈을 맛볼 수 있다.

배를 채웠으면 이제 눈이 즐거울 차례다. 논산은 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서원의 도시’다. 돈암서원부터 죽림서원, 충곡서원, 효암서원, 노강서원 등 다양한 서원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돈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철폐되지 않고 보존된 유서 깊은 서원이다. 돈암서원은 현재 7월 완공을 목표로 예학관 신축공사를 진행 중인데 예학관이 건립되면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명재고택은 조선 후기 유학자 윤증 선생의 고택이다. 명재고택은 넓은 마당에 연못과 우물까지 갖추고 있어 산책하기 좋다. 마당에 쭉 늘어선 장독대는 사진작가들의 인기 촬영 장소다. 숙박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수박까지 할 수 있고 다례,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돈암서원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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