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돌아온 孫 "통합의 정치 실현"…재보선 출마엔 부정적

정다슬 기자I 2013.09.29 13:55:08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8개월간의 독일생황을 정리하고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오는 10·30 재보선 출마와 관련해 “당과 민주정치가 나를 필요로 할 때는 제 몸을 사리지 않고 사리지 않았다.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때인지는 의문이 많다”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손 고문은 이날 8개월간의 독일생활을 정리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저의 모든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 미래 구상에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서청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할 경우 대항마로 손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연대설에 대해서는 “연대정치의 전형인 독일에서 방금 도착했다”며 “‘안철수 현상’이 정치에 대한 불신과 좌절에서 시작된 만큼 안 의원은 새정치를 정립하고 내용을 채우고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박근혜정부 7개월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민주주의의 근본은 국민의 생활·삶, 민생이다”며 “그러나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국민은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고문은 또 귀국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는 분열과 대결의 장벽이 너무 높았고 국민보다는 당파의 이익이 앞섰다”며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 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독일에서 보고 배운 것 전혀 새로운 것 아니다”며 “복지국가도, 통일도, 통합의 정치도 우리가 추구해 온 가치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다음달 8일 열리는 자신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산하 동아시아미래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 손학규, 10·30 재보선 안나갈듯…"당 위해 몸 던질 때인지 의문"
☞ 손학규 고문, 현대차 모터쇼 부스에 나타난 이유는
☞ '다양성 속 통합이 민주주의 핵심' 獨에서 날라온 손학규 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