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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AZ, 2차 화이자 '교차접종' 될까…국내서도 연구 추진

함정선 기자I 2021.05.19 11:47:01

스페인서 1차 AZ백신, 2차 화이자 백신 실험 진행
교차접종에도 면역 효과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국내 30세 미만 1차 AZ 접종자들 교차접종 요구 커
당국 "AZ 접종자 추가접종 계획 수립 위해 연구 진행"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2차로 화이자를 접종해도 면역 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내에서도 ‘교차 접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에 접종한 30세 미만 접종자 등 2차 접종을 불안해하거나 기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교차접종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는 1차와 2차에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연구에는 돌입할 예정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립보건원이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로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차접종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국영 보건연구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화이자를 접종하는 시험을 진행했으며, 2차에 화이자를 접종한 접종자들의 면역 반응이 1차만 접종한 대상에 비해 120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화이자 2차 접종 후 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에서 교차 접종이 허용되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사그라질 수 있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3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들 사이에서는 교차접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0세 미만 접종 제한이 발표되기 전 약 14만5000명가량의 30세 미만이 해당 백신을 접종했다.

당국은 1차 접종에서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1차 접종자에 대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희귀한 증상이라고 해도 젊은 층에서 혈전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다 보니 2차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은 세계적으로도 개발기간이 짧았고, 여기에 대한 과학적 검증들이 예방접종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 받고 화이자를 2차 접종 받았을 때 결과에 대해서 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결과는 우리나라도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 될 부분이라고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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