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파업 막았다"…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조기 타결

송승현 기자I 2023.03.29 08:34:31

임금인상 3.5%, 복지기금 연장 5년 등 합의
내달 12일 파업 예고 등 갈등있었으나 조기 타결 성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간 올해 임단협이 정식 조정 절차 돌입 전 조기 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노사 협상은 지난 28일 제2차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전 조정에서 최종 마무리됐다.

당초 노조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사전조정에서 성과가 없을 시 내달 12일 전국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19일부터 파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사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올해 시내버스 전 노선은 차질없이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전국 최초로 조정 전 지원제도를 통해 타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 시한을 두고 협의하는 조정은 노사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이어졌으나, 조기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건전한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한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3.5%, 복지기금 연장(5년)이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처우 악화를 방지하면서도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타결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기 타결을 전 지자체 노사 협상의 모범사례로 삼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