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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獨 수소충전업체 H2 모빌리티에 투자

김무연 기자I 2021.08.05 08:28:00

2017년부터 파트너십 이어와…7대 주주에 등극할 듯
스위스에 수소트럭 출시하며 수소차 시장 정조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독일 ‘H2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H2)에 투자한다. 유럽이 탄소 중립을 강화하면서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서 스위스로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


5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은 현대차 독일법인이 조만간 H2의 7대 주주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7년부터 H2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있는 수소전지차량 및 인프라 보급 전략인 H2ME(Hydrogen Mobility Europe) 프로젝트에 가세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토탈, 로얄더치 쉘, OMV와 산업용 가스 제조사 린데 , 에어리퀴드,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 등도 참여하고 있다.

로날드 그래스만 현대차 연료전지사업개발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는 ‘EU 그린 딜’과 공적 자금에서 대규모 자금이 수소 관련 사업으로 흘러들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수소분야 투자의) 선두에 서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통신은 연료 전지 자동차는 현재까지 대량 생산 가능성은 적지만, 스위스에 연료전지 트럭 수출에 성공한 현대차는 향후 수소 기술이 소형차 부문에서도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H2는 현재 91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니콜라스 아이완 H2 모빌리티 총괄 이사는 “2~3년 이내에 수소충전소를 대량으로 이용할 고객을 물색 중”이라면서 “현대차는 특히 상용차 분야의 확장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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