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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친동생·조카, 뉴욕서 경남기업 관련 혐의로 기소

안승찬 기자I 2017.01.11 05:54:1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ZUMA PRESS)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던 ‘랜드마크72 타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중동 관료에게 50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다.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는 경남기업에서 7년간 상임고문으로 근무했고, 조카 반주현씨는 랜드마크72 타워의 매각 주간사를 맡은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의 실무 담당자였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남기업은 1조원 넘게 투자해 지은 랜드마크72 타워 매각을 통해 기업 회생을 시도했지만, 반주현씨와 그 회사에 매각 작업을 맡겼다. 반씨는 카타르투자청이 건물 매입에 관심이 있다며 인수의향서을 경남기업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카타르투자청의 인수의향서가 사기문서였다는 점이 드러났고, 이후 경남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경남기업의 성완종 전 회장은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은 대표적인 충청 출신의 기업인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자살한 성 전 회장의 주머니 속에 정부 주요 인사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공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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