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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흥미·메세지''에 중점

노컷뉴스 기자I 2008.09.10 10:52:00

서울시립미술관 9.12-11.5


 
[노컷뉴스 제공] '기의 흐름'(대만 '공연원 창작중심' 출품작) 두명의 관람자가 특수의자에 앉아 호흡을 하면, 호흡의 속도와 길이 그리고 깊이가 감지되어, 바닥에 글씨로 나타나게 된다. 서예가의 예술정신을 현대의 과학기술인 초광대역 기술로 구현해낸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미리 입력된 그 컴퓨터 프로그램이 서예가의 호흡의 속도나 길이 그리고 깊이에 따라 글씨가 쓰여지는 과정을 미리 분석해 만들어낸 것인데, 관람자들이 이 과정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호흡의 변화에 따른 기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기의 흐름'의 작품 구상 책임자인 우슈민은 "대만 '공연원 창작중심'의 본래 의도는 기를 색다른 조명으로 비추어 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기를 조명해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백만장자가 되는 백만가지 방법(멕시코의 다미엔 라미레즈)이 작품은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기초로 하여 백만장자가 되는 백만가지의 방법을 그리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멕시코 작가 다미엔 라미레즈는 이 애니메이션을 위해 경제학과 학생들과 함께 아담 스미스의 이미지를 반복해 그렸는데, 이 프로젝트는 현재도 진행중이다.작가는 부의 원천은 노동이라는 아담 스미스의 주장에 따라 경제활동을 이루는 노동의 만가지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노동, 복지,개발 같은 경제적인 요소들간의 관계를 나타냄으로써, 미술과 사회 속의 경제 정치적 측면간의 관련성을 보여주려 한다.

제5회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흥미,메세지'에 중점 위 두 작품은 제 5회 서울 국제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들이다. 이번 행사는 9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5개 대륙 26개국 70팀 77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전환과 확장'을 주제로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미술과 미디어 아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로 인해 미술상의 변화는 무엇이며, 앞으로 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등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빛,소통,시간 등 3가지 관점에서 작품을 분류해 3개의 전시관으로 꾸몄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미디어 아트로 분류되는 모든 영역의 작품을 망라했고,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작품들로 구성했으며, 메세지가 분명한 작품들 위주로 선정했다. 전시 총감독 박일호 이화여대 교수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미디어 아트를 대중에게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흥미'에 전시의 중점을 두었고, 미술작품이 '작가의 발언'인 만큼 메세지가 강한 작품 위주로 전시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람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있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모든 작품을 본다는 욕심을 뒤로하고 우선 흥미롭고 시각적으로 관심이 가는 작품에 주목하면서 참여하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관람에 임할 것을 권한다.

단체관람 문의 전화:☎ 02 318-0313 관람료:무료

▣ 미디어 아트사진, 디지털프린트, TV,비디오, 컴퓨터를 이용한 작품들에서부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빛의 효과를 연출하는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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