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베이에 의하면, 향후 12개월 간 주요 원자재들 중 구리의 수익률이 가장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여타 원자재 대비 구리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반등 국면에 생산과 투자가 확대되며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통상적인 사이클과 함께 각국의 친환경 정책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따른 모멘텀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는 철도, 전력망, 주택 건설 등 대다수의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동시에, 친환경 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에도 쓰인다. 기존 내연차에 비해 2~6배 더 많은 구리가 사용된다.
미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 계획과 기후변화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리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도 전선과 도금, 파이프 등 구리 가공업체들의 가동률이 2월 저점 이후 큰 폭 반등했다.
한편 구리 정광 공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이유로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전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구리 정광 채굴량이 가장 많은 칠레와 페루의 코로나19 확산이 올해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며 “구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 채굴 작업이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