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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김부선과 녹취파일 발췌자 고소…"악플 견디기 힘들어"

이윤정 기자I 2018.10.21 11:19:55

트위터 게시글 링크하며 "제보해달라"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도 취소

소설가 공지영(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가 공지영이 배우 김부선 씨와의 통화 녹취파일 유출과 관련해 최초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녹취파일에는 김 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부문 특징으로 ‘점’이 있다고 밝혀 이 지사가 의료진으로부터 신체 검증을 자처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공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지사전과4범찢자’란 아이디의 트위터 게시글을 링크하며 “오랫동안 별 활동이 없던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우고 트윗네임을 이렇게 바꾼 후 10월 4일 저와 김부선의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렸다. 이 자를 고소한다. 이 자에 대해 아시는 분은 제보해 달라”고 썼다. 이어 “현재 이 자는 이 게시물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 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다. 부선샘과 첫 통화였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이00씨(함께 폭로하자고 조른 그분은 지금 저를 차단하고 연락 두절 상태)이며, 그분이 김부선 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건넸다. 비밀 엄수하겠다는 약속들 캡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은 허락없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다섯 명에게 파일을 건넨 후에야 나에게 알려왔다”며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녹취파일이 유출된 경위를 설명했다.

공 작가는 김부선 씨를 비롯해 관련된 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공 작가는 “일주일 만에 갑자기 ‘점’은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검증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셀프 결과를 토대로 나에게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 무지막지하고 광기어린 총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솔직히 제 눈이 이 악의들을 다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공 작가는 이번 주 열리는 한국문학번역원 주최의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석하기로 한 일정도 취소했다. 그는 오는 23일 ‘사회적 재난’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수다’와 작품 낭독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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