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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업은행은 전주 대비 9.06%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RX은행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특히 이날만 해도 3.75% 상승했다.
기업은행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2분기 호실적이었다. 지난달 30일 기업은행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3068억5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639억원으로 9.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74억8200만원을 기록해 8.3% 줄었다.
증권가는 외국납부세액공제 관련 환급금을 제외하더라도 업종 내 가장 양호한 마진과 대출성장 등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 구조가 짜여져있는 등 순이자마진(NIM)이 5bp(1bp=0.01%포인트) 하락해 평균 6bp 하락한 타행 대비 선방했다”며 “가계대출 비중이 17.9%로 5개 시중은행 평균 49.3%보다 낮아 가계부채 관련 정책 민감도도 낮다”고 강조했다.
호실적 흐름은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연말 배당금 수준으로는 주당 500원 정도가 점쳐진다. 지난 3년 동안 배당성향이 평균 24.4%를 기록했고 정부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방향까지 고려한다면 배당성향 20% 후반대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시가수익률로 따지자면 3.8%에 해당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말 보통주자본비율이 8.6%로 다른 은행보다 낮지만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특수은행인 만큼 시중은행보다 엄격한 자본비율을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정부 지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정부는 50%+1주 이상의 지분인 4% 가량을 매각하고자 매각 주관사를 지난달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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