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오리온, 안정적인 이익 증가 기대…현금흐름도 우량-키움

박순엽 기자I 2024.03.14 07:59:07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4만2000원으로 ‘하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원가 안정화와 판매량 중심의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5만5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8.39%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600원이다.

(표=키움증권)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들어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탄탄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사 원가율도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2월 국가별 합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1935억원,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24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매출은 기존 브랜드 판매량 증가로 신장했고, 원재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중국은 할인점 채널 영업 효율화와 춘절 시점 차이 영향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해당 효과만 제외하면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베트남·러시아 법인은 스낵·비스킷 성장과 신규 생산 설비 증설에 따라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박 연구원은 “3월 중국 법인은 매출 증가세가 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법인도 단백질바·에너지바 시장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면서도 “전반적인 원가 안정화 속에 베트남·러시아 법인이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사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원재료 단가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오리온은 주요 브랜드의 플레이버 익스텐션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은 초코파이 등 주요 브랜드 신규 플레이버 출시, 베트남은 초코파이·감자스낵 리뉴얼, 러시아는 파이·비스킷·젤리 라인 증설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 단백질바·에너지바의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가성비 제고를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은 초코파이·감자 스낵 제품 증량 등을 통한 프로모션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률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오리온이 원가 안정화와 판매량 중심의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벨류에이션 매력도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사 현금흐름도 여전히 우량하고 안정적인 순현금 구조를 구축해 중기적으로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