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15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이스라엘에 특수부대 파견을 요청한 데 대해 현재로서는 수색활동 자체가 어렵다”며 “현재 사고 현장은 구조기술이나 장비 부족이 아닌 크레인 전도와 추가 붕괴 가능 등 현장의 불안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소속인 유니트 9900은 위성이나 항공 정찰을 통한 지형 분석을 주임무로 한다. 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도 투입됐다. 이 부대는 직접적인 인명구조 활동이 아닌 구조대상자의 예상 위치정보를 구조대에 제공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4일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이스라엘 특수부대 ‘유니트 9900’ 파견을 정부에서 요청할 것을 제안한다”며 “제가 이스라엘 대사님께 긴급히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사고 현장은 간단한 중장비 작업에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불안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안전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탐색과 구조를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핵심 위험 요인인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과 불안한 상태의 외벽을 제거하면 전면적인 수색구조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 구조대의 도시탐색구조능력은 유엔(UN)에서 최고등급을 인증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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