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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 파더' 자처한 일론 머스크 등판에..도지코인 또 20%↑

최정희 기자I 2021.04.29 08:26:39

지난 주 45센트 고점에서 미끄러졌으나 저점 대비 60% 올라
억만장자 마크 큐반까지 가세해 도지코인 지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주 사상 최고가에서 미끄러졌던 도지코인이 이번 주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The Dogefather SNL May 8’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또 다시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까지 가세, 도지코인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대비 20% 오른 32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주 45센트 이상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선 떨어진 수치나 도지코인은 이번 주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23일 20센트까지 밀린 것에 비해선 저점에서 60%나 반등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알트코인 중 하나로 2013년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 삼아 만든 암호화폐로 알라졌으나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을 “자신이 좋아하는 암호화폐, 사람들의 암호화폐”라고 트윗하면서 도지코인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8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The Dogefather SNL May 8’라는 짧은 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도지코인을 지지함과 동시에 SNL 출연 사실을 홍보했다. 머스크는 2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으나 최근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보다.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는 그뿐 아니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4월에 6000건의 도지코인 거래를 끝낼 것이란 사실을 이번 주 공개했다. 큐반은 “도지코인은 사람들이 실제로 거래에 사용하는 코인”이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도지코인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는 차원이 다른 투기란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채굴에 제한이 있는데 도지코인은 채굴이 제한이 없다. 영국 투자용 앱 프리트레이드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킴벌리는 이달초 CNBC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은 암호화폐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가격을 끌어올린 다음 다른 사람에게 빨리 팔아서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거품이 터지기 전까진 사람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인데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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