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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이르면 오늘 단행

피용익 기자I 2020.12.02 07:38:52

사법 리스크 불구 조직 안정 위해 조기 실시
삼성전자 대표 3인 유임…젊은 인재 대거 발탁 관측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의 정기 임원 인사가 임박했다. 2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3일이나 4일 전자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다음주에는 삼성물산 등 독립 계열사들의 인사가 진행된다.

당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인해 정기 임원 인사가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조직 안정과 코로나19 리스크 대응을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사장단을 대부분 유임하는 한편, 젊은 인재들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의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은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부문의 진교영 사장을 비롯해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부문, 가전과 무선(모바일), 네트워크 부문의 일부 부사장급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도 용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에는 최주선 대형사업부장 사장이 거론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 여부도 관심이다. 삼성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정기 임원 인사 이후 시차를 두고 별도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9월 검찰의 기소 결정으로 지난달 22일 공판준비기일로 시작된 불법 경영 승계 의혹 관련 재판은 내년 1월14일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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