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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 美테네시 제2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16일 발표"-로이터

방성훈 기자I 2021.04.15 08:34:29

GM·LG합작 제2배터리 공장, 테네시 스프링힐 설립 확정
사업규모 23억달러…오하이오 제1공장과 비슷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테네시주에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오는 16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제2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곳으로 미 테네시주 스프링힐이 확정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테네시주 주정부 관료들과 만나 제2 배터리 공장 설립과 관련해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제2배터리 공장의 사업 규모는 총 23억달러(한화 약 2조 5000억원)로,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배터리 공장과 비슷한 규모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테네시주와 양사는 수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내년부터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을 생산할 계획이며, 제2배터리 공장에서는 이 차량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이 약 35G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2배터리 공장이 언제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인지 아직 알 수 없으며, 이에 따라 GM은 제2배터리 공장 가동 전까지 다른 곳에서 만든 배터리를 캐딜락 리릭에 공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제2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GM이 전기자동차 회사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GM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로 향후 5년 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달러(약 30조1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최소 2개의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SK이노베이션과 합의하고 총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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