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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가시마에 3-2 짜릿한 승리...ACL 16강 합류

이석무 기자I 2015.05.05 22:47:26
FC서울 차두리.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C 서울이 혈전 끝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서울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H조 조별리그 최종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웅희, 몰리나 등의 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2승3무1패(승점 9)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3승1무2패, 승점 10)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4개팀 중 수원 삼성(G조)과 성남 FC(F조)에 이어 세 번째로 16강 진출팀이 됐다.

6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E조의 산둥 루넝(중국)과 맞붙는 전북 현대까지 가세하면 한국 4개팀이 모두 16강에 오르게 된다.

4개팀이 16강에 오르기는 2010년 성남, 전북, 수원, 포항 스틸러스 이후 5년 만이다.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F조에선 현재 성남(3승1무1패, 승점 10)이 1위, 일본의 감바 오사카(2승1무2패, 승점 7)가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6일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박빙의 조 2위였던 서울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4위까지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이겨야 자력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8분 단 한 방의 침투패스에 당했다. 가시마의 최전방 공격수 아카사키 슈헤이가 미드필드에서 배급받은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받아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준 서울은 한동안 허둥댔다. 상대의 롱패스와 크로스에 잇따라 뒷공간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비로소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잡았다. 고명진이 차준 코너킥을 이웅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기다리던 역전골까지 넣었다. 역시 코너킥 찬스에서 윤일록이 안쪽으로 띄워준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구석에 있던 오스마르가 헤딩, 쇼지 겐의 발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가시마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시바사키 가쿠가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사력을 다했지만 두 팀 모두 더 이상 남은 시간이 없어 보였다. 16강 티켓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게 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에 교체 투입된 몰리나가 후반 종료 직전 천금같은 추가골을 넣으며 서울을 탈락 위기에서 건져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마와 네 번 만나 3승1무를 기록하며 ‘가시마 킬러’임을 다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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