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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음 아픈' 청소년과의 동행…마음건강 회복 지원계획 발표

송승현 기자I 2023.04.02 11:15:00

상담 편의 늘리기 위해 상담 인력 169명→198명, 29명 증원
익명 상담 가능한 24시간 카카오톡 상담 채널 신규 개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학교폭력 등 각종 피해·스트레스로 마음이 아픈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회복 및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계획’을 2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청소년 마음건강 계획을 발표한 건 청소년들의 심리 및 정서적 불안이 위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388 정신건강 관련 상담은 2019년 3만 3536건에서 2021년 3만 9868건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소년 수도 7만 7000건에서 11만 1000건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 인원은 2021년 3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 5만 4000여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특히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한 언어폭력 피해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소년이 필요할 때 언제든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인력 대폭 증원 △실시간 카카오톡 24시간 상담 채널 신규 개설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 신규 운영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한 긴급 협력망 구축 △상담 인식개선 캠페인 추진 등이 있다.

먼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 수요 대응을 위해 센터의 전문 상담인력을 169명에서 198명으로, 총 29명을 증원한다. 상담 대기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청소년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상담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시립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2인을 배치해 ‘종합심리검사’ 등 민간상담기관에서 고가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상담이 종료된 이후에도 학교폭력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피해 청소년 자조모임 방과 후 교실, 예술 치료(음악·미술) 전문가 지원 등 학교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는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민간의 전문기관과 연계한 청소년 정신건강 긴급 연계망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달 중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정신건강 긴급 협력 체계를 운영한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계획을 통해 마음이 아픈 많은 청소년이 마음 건강을 회복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서울시가 관련 전문가 및 기관 등과 힘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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