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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제작진 "황영웅 논란, 과거사 파악 한계…시간 걸리는 점 양해" [전문]

김보영 기자I 2023.02.23 18:04:3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가수 황영웅의 폭행 의혹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제작진은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며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됐으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며 “조속한 상황 파악 후 다시 말씀드릴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앞서 황영웅의 폭행 의혹은 지난 22일 한 유튜버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의 두 얼굴...충격 과거 실체’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황영웅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익명의 A씨를 통해 그가 과거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생일에 황영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구 10명이 모여 1차로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술을 싫어하는 모임과 술을 마시는 모임으로 나누어 놀기로 했다”며 “저는 술을 안 마시는 모임에 가려 했는데 황영웅이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면서 말다툼이 일어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황영웅에게서) 주먹이 날아왔다”며 “주먹에 맞고 쓰러졌더니 내 얼굴을 발로 찼다. 친구들은 황영웅을 말렸고 제 얼굴에 난 피를 닦아줬다. (이 사건으로) 경찰까지 출동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황영웅이 이 일로 사과한 적은 없다“며 ”경찰이 저와 황영웅을 격리시켰고 따로 대화도 못하게끔 해 바로 귀가했다“고 떠올렸다.

A씨는 이후 황영웅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황영웅 역시 자신을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영웅의 맞고소는 친구들의 증언 때문에 불송치 결정됐고, 황영웅은 이 일로 A씨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300만 원을 물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를 공론화하게 된 계기를 질문받자 ”황영웅이 무슨 이유로 날 때린 것인지 계속 궁금했다. 그런데 이야기도 안해주고 사과도 안 한다“며 ”설날에 황영웅이 무슨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는지 알게 됐다. 많은 분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더라. 그런데 제가 아는 황영웅은 이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 시청자 분들도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황영웅에 얽힌 다른 논란들까지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앞서 황영웅은 유튜버를 통해 소속사 측의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이번 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가 과거 학창 시절부터 문신을 하고 있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황영웅은 ‘불트’ 듀엣전, 준결승 개인전에서 심사위원단 점수는 물론 응원투표 점수로도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유력 우승후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작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입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저희 측 참가자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제작진은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되었으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조속한 상황 파악 후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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