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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 찾는 발길 이어져

문승관 기자I 2022.03.09 11:14:17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대구와 경북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수성구 사월보성 2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고산3동 제5투표소에는 오전 5시30분부터 유권자가 모여들어 오전 6시에는 100여명이 줄을 섰다.

봉덕1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남구청에는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만큼 마지막까지 지지할 후보에 대해 고심하는 유권자들이 상당수였다. 중·남구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금품 비리 관련으로 사퇴하며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당 예비후보들이 무더기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투표소를 찾은 한 50대 주부는 “대통령 후보는 이미 마음속에 점 찍어 뒀는데 국회의원 후보는 너무 많이 나와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대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이 역대 가장 비호감 선거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새내기 유권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만 19세인 강 모 씨는 “첫 선거라 여러 언론매체에서 전하는 후보 정보와 주위 반응 공약 등을 살펴봤다”며 “지금은 마음에 후보를 정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50대 정 모씨도 “이번 선거는 초박빙이라고 해서 개표방송을 보느라 오늘 밤, 내일 새벽까지 잠을 못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구에는 636개, 경북에는 974개 투표소가 설치돼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전 10시 기준 경북지역 투표율은 11.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 15.7%에 비해 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북구 대산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산격1동 제2투표소에서 할머니를 따라온 손녀가 기표소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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