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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도착한 이도훈 "美도 종전선언 관심 많다…공감대 있을 것"

정다슬 기자I 2020.09.28 07:33:26

옥토버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어"
北 남측 공무원 사살사건 "미와 어떻게 공조할지 얘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도 종전선언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한 적이 많다”며 “무조건 된다, 안 된다 말하기 전에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협의를 위해 방미한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달라스 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방문에서 종전선언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을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도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선 전 종전선언이 추진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야기를 해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이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해당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것을 언급하며 “미국과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본부장은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북한과 관련해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의 이변)가 있을 것인지에는 “현재로선 너무 앞서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부장관이 인도지원 용의를 밝힌 바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인도지원 의향에 대해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3박4일간 대북특별대표를 겸하는 비건 부장관 등과 만나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례적 사과가 이어진 현 정세에 대한 판단을 공유하고 상황 악화 방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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