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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째 물에 잠긴 '잠수교'…"오늘도 통제 해제 어려워"

김민정 기자I 2020.08.13 07:36:0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한강 잠수교가 역대 최장 기간인 12일째 통제되면서 최장 잠수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잠수교가 13일에도 통제되면서 최장 잠수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잠수교는 이달 2일부터 도합 12일째 양방향 전면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잠수교가 만들어진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곳 한강공원은 자취를 아예 감췄고 주변 나무도 대부분 물에 잠겨 윗부분만 겨우 볼 수 있다. 여전히 바른 유속의 강물이 잠수교 위를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잠수교 수위는 6.11m로 차량 제한 기준(6.2m 이상)보다는 약간 낮아졌으나 보행자 제한 기준(5.5m 이상)보다는 높았다.

(사진=방인권 기자)
경찰 관계자는 “오늘 잠수교 수위기 낮아져도 포트홀 등에 대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늘 안에는 통제가 해제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곳 잠수교와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여의하류와 여의상류 부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잠실대교에서 청담대교, 강변북로 구리방향 한강대교에서 동작대교 4차로도 근처 시설물을 올려두기 위해 차단된 상태다.

개화육갑문 방화대교 남단 하부도로 양방향도 이달 3일부터 내려진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또 양평로30길 성산대교 남단 옆부터 양평나들목 구간, 동작대교 하부 신동아쇼핑센터 지하차도, 당산로52길(당산철교남단→당산지하차도) 등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편 이날 중부 내륙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는 14일부터 중국 북부에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다시 황해도까지 내려와 오후께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에서 비가 온다면서 정체전선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16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중부지방도 장마철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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