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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FA컵 결승 진출...사상 첫 슈퍼매치 성사

이석무 기자I 2016.10.26 22:28:4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FA컵 결승전이 사상 첫 ‘슈퍼매치’로 치러지게 됐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은 FA컵 4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FA컵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FA컵 4강전에서 전반 7분에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은 3년 연속 FA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최전방에 데얀을 원톱으로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완 서울은 전반 7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고광민이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뒤 가운데로 깨끗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부천의 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면서 무리하고 추가골을 터뜨리기 보다 선제골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부천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서울의 탄탄한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막판 골키퍼 유현의 슈퍼세이브까지 나오면서 서울이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수원의 결승 진출은 극적이었다. 수원은 같은 시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전반 38분 울산의 코바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왼쪽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정승현이 잡는 과정에서 곽광선이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코바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켜 울산이 먼저 앞서나갔다.

수원은 후반 막판까지 1골 차로 뒤진채 끌려갔다. 하지만 종료 직전 연속 3골을 몰아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의 해결사는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후반 36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도 왼쪽에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내친김에 수원은 2분 뒤 권창훈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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