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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 불구 청약통장 가입자는 늘어

이진철 기자I 2004.11.12 09:16:02

서울동시분양 3개월째 미달..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
미분양 작년보다 2.1배 늘어.. 주택 경매물건 급증

[edaily 이진철기자] 서울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은 3개월째 미달사태가 지속되는 반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의 ´10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실시된 서울10차 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은 전월(0.47대 1)과 비슷한 0.49대 1에 그쳤으며, 9월 이후 3개월째 청약 미달사태가 지속됐다. 그러나 청약통장 가입자는 ▲7월 654만4000좌, 21조5000억원 ▲8월 657만8000좌, 21조6000억원 ▲9월 659만3000좌, 22조6000억원 등으로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물량의 경우 9월 현재 전년 같은기간의 2.1배 수준인 5만2674가구로 지난 2001년 3월(5만3000여가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준공후 미분양은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한 8100가구를 나타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10월말까지 경매가 진행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와 연립주택도 총 1만3913가구로 전월(1만371가구)에 비해 3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월말 2931가구에서 10월말 3875가구로 33.9%, 연립주택이 1295가구에서 1831가구로 34.9% 각각 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아파트가 41%, 연립주택이 90% 정도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9월중 건설수주액(4조원)과 주택수주액(1조6000억원)도 전월대비 각각 4%, 23% 줄어드는 등 실적이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부도나는 주택건설 업체수도 계속 증가해 올들어 10월말 현재 142개 업체가 부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보다 13.6%,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30%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한편, 올 1~9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55만9000건으로 작년 동기(79만9000건)에 비해 30% 감소했다. 서울 강남구 등 6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경우 감소폭이 더욱 커 9월 한달간 아파트 거래건수가 2072건으로 작년 동월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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