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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정유·PX·윤활유 부문에선 호황을 이어가겠으나 배터리 부문의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배터리 거래처 변경과 주요 자동차 업체 재고조정 영향으로 생산설비 조정이 예상되고 신규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영업손실은 7023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수요는 1.2TW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리라고 예상되나 SK온 판매량은 정체가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만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 캐파가 89GW에서 152GW로 71% 확대되는데, 초기에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난다”며 “대형 설비 가동으로 수율과 설비 가동률 상승이 천천히 진행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SK온 지분율 감소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올해 2월 기준 SK이노베이션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배인데, 이는 기존 정유·석화·윤활유 부문 호황에도 성장 사업인 배터리 자회사의 자금부담 때문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SK온의 CAPEX는 7조5000억원인데, 보유현금 3조6000억원을 제외하면 4조원의 외부자금이 필요하다”며 “프리 IPO를 활용하면 SK온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기존 90%에서 80%로 낮아질 수 있어 이를 반영해 목표가를 낮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