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저가매수…국내주식형 펀드 3년만 순유입"

김보겸 기자I 2022.12.13 09:00:22

신영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한 해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가 3년만에 순유입을 기록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렇게 유입된 자금이 내년 상반기 시장이 상승할 경우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본토 봉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영국의 금융불안 등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전년말 대비 16.96%, 29.44%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흐름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로 4조6694억원 순유입됐으며 증시가 반등을 보인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매월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 규모보다 환매 규모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신규 투자 규모는 작년 일평균 715억원에서 340억원으로 줄었지만 환매 규모는 일평균 822억원에서 294억원으로 줄었다. 오 연구원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Buy the Dip(저가 매수)’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퇴직연금과 연금 저축 상품의 핵심 상품으로 성장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도 주목했다. 오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상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올 들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펀드로의 자금이 순유입된 현상도 주목했다. ESG(주식) 펀드 유형은 지난달 30일 기준 연초 이후 138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며 투자에 있어 메가 트렌드가 됐다는 평가다.

2023년 펀드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유입된 자금과 올해 시장 급락시 유입된 저가매수 자금이 시장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성 환매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 우려가 점차 완화되며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도 회복을 보이며 사모펀드와 해외펀드도 기존의 성장궤도로 일부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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